국내에도 전자상거래 전 과정을 증명·보증해 주는 전문회사가 등장한다.
(주)한화, 삼성SDS, LGEDS시스템, LG캐피탈, 케이사인, 한글과컴퓨터 등 9개사는 전자상거래에서 발생되는 계약의 성립증명, 배달증명, 영수증, 상품권 등을 보증해 주는 전문업체 「한국전자증명원(http://www.evali.com)」을 설립키로 하고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합작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전자상거래 이용시 데이터 손실이나 배달사고 등 네티즌이 갖고 있던 불신을 없앰으로써 기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상거래를 인터넷 환경으로 대거 이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증명원은 자본금 31억원 규모로 설립되며 오는 8월 8일 공식 설립될 예정이다. 회사 운영은 한화 인터넷사업단장 이청남 상무가 맡기로 했다. 주요 업무는 △금융기관이나 대규모 쇼핑몰 대상 전자거래 증명 솔루션 판매 △전자거래 증명 및 전자영수증 발행서비스 △안전파일 전송시스템 등 단품 솔루션 판매 △전자거래 증명 응용솔루션 개발 등이다.
합작투자 참여사는 한국전자증명원에서 개발하는 솔루션을 계약서, 영수증, 상품권, 예약권, 할인권, 의료기록, 전자문서, 행정민원서류 등 각사가 구상중인 사업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또 전자지불시스템과 연동해 신원확인, 전자거래 증명, 지불에 이르는 전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전자증명원은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을 포항공대 및 케이사인 등과 함께 오는 12월말까지 개발완료하고 시범서비스를 거쳐 2001년 3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개발하는 시스템은 국제표준을 지향하는 한편 국내 독자적인 암호체계나 기술표준을 연구하는 학회와 산학 연계할 예정이다.
한화 이청남 상무는 『이번 한국전자증명원 설립을 통해 면대면이 아닌 인터넷망을 통한 거래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신뢰성을 높임으로써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는 전자상거래 보증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밸리서트, 사이버노터리, 트러스트e 등이 활동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