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자존심이었던 엔씨소프트가 7일만에 곤두박질했다.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넘어서 코스닥시장의 성장 가늠자였던 엔씨소프트가 20일 치열한 공방끝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공모주가 사흘을 넘기지 못하고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현재 주식시장에서 6일 연속 상한가행진으로 공모주의 자존심을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주가하락은 코스닥증권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상하한가를 오르내리다가 오후장들어 공모청약자와 기관투자가들의 이익실현에 따른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결국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만1000주였던 거래량도 이날은 50만주를 넘어섰으며 매도잔량도 7만주 이상 쌓였다.
하나증권 김태경 애널리스트는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세에 밀려 하락했을 뿐 특별한 악재는 없다』며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매출급증과 대만진출의 성공으로 최소한 16만원까지 추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니지」라는 온라인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엔씨소프트는 지난 1일 대만에서 리니지의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는데 서비스 개시 12일만에 동시 사용자수 1만명, 회원수 8만명을 돌파해 대만 최고의 온라인 게임으로 부상했다.
게임테마주의 대표주자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462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순이익은 1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