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스컴퓨터,매킨토시 사업 손떼

매킨토시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엘렉스컴퓨터(대표 김남욱)가 매킨토시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엘렉스컴퓨터는 최근 매킨토시 판매협력 업체 가운데 하나인 넥소(대표 이계봉)에 매킨토시 영업권과 20여개 전문대리점을 양도, 그동안 주력사업으로 전개했던 매킨토시 사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엘렉스컴퓨터와 애플컴퓨터는 이로써 지난 87년 매킨토시 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유일무이하게 13년 동안 유지해온 밀월관계를 청산, 각각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엘렉스컴퓨터 김남욱 사장은 『두 회사는 지난 87년부터 13년 동안 국내 매킨토시 시장을 공동 개척해왔으나 지난 98년 애플코리아가 설립되고 엘렉스컴퓨터가 인터넷 및 SI, IBM호환 PC사업을 강화하면서 서로 의존도를 점차 줄여왔다』며 『특히 이달 1일 매킨토시 영업권 양도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제휴관계는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사장은 『매킨토시 기반의 각종 솔루션과 소프트웨어의 경우 협력사인 넥소를 통해 공급하는 등 애플코리아와의 업무협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두 회사가 필요에 따라 매킨토시 분야는 물론 인터넷 등 신규사업에서 새로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엘렉스컴퓨터는 이번 사업포기로 96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액에서 95%를 차지했던 매킨토시 사업비중이 올해는 한자릿수 이하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98년을 기점으로 매킨토시 영업비중을 점차 줄여가는 반면 시스템통합(SI), XML 기반의 솔루션사업, 서버, GIS사업 등 첨단벤처 및 인터넷사업 비중을 크게 늘려왔다.

한편 애플컴퓨터의 국내 현지법인인 애플코리아는 엘렉스컴퓨터와의 공식적인 거래관계 단절에 앞서 지난 97년부터 넥소 등 엘렉스컴퓨터를 대신할 새로운 유통 협력업체를 선정하면서 이에 대비해왔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