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우체국(우정성) 결제시스템을 인터넷 환경으로 상호 연계시켜 국제금융공동망(SWIFT)이나 국제전신환을 거치지 않고 한일간 지불결제를 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24일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일 통신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들은 우체국-우정성의 결제시스템을 인터넷 기반으로 연계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지난 6월 실무자회의를 거쳤으며 올 연말께 양국 통신장관회담에서 세부 사업계획을 협의,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국 우체국 결제망이 상호 통합될 경우, 양국 특정 금융기관이 SWIFT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 전자상거래(EC)에 수반되는 지불결제를 직접하는 첫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금융기관끼리의 국제간 지불결제에는 SWIFT나 국제전신환 등이 이용돼왔다.
정통부 관계자는 그러나 『우체국과 우정성 네트워크 양단에 지불게이트웨이(PG)를 설치, 인터넷환경을 구현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기술·제도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어떤 기술표준을 적용할 것인지와 계좌이체 등 지불결제방식, 지급한도 설정 등의 문제는 보다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인터넷 EC 등의 국가간 지불결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양국 정부기관이 나섰다는 점에서 사업진척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외환관리·환율적용 등 애로점이 많아 실제 진행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