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대표 김정상 http://www.cineserv.com)의 프로테이프 시장 진출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업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S사가 시네마서비스쪽으로 넘어간다는 설이 터져 나오면서 점차 무게를 싣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시네마서비스측은 『검토한 바는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며 항간의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사업이란 움직이는 생물과 같아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느냐』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시네마서비스측이 지금까지의 간접적인 시장 참여방식에서 보다 공격적인 형태로 프로테이프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견업체인 S사에 대한 M&A설이 최근들어 설득력 있게 흘러나오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업계는 이같은 M&A를 통해 시네마서비스측이 직접 진출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이 경우 자체 브랜드에 의한 시장진출도 가능하다는 것. M&A의 대상이 되고 있는 S사의 경우 판권 구득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건만 맞으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다 김정상 전 20세기폭스코리아 사장이 전격적으로 시네마서비스쪽으로 자리를 옮긴 데다 김 사장이 누구보다 비디오업계를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네마서비스와 작품 수급계약을 맺고 우리영화비디오를 판매하는 20세기폭스(대표 이주성)와의 재계약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즉 어떤 형태로든 시네마서비스측이 직접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화배급사가 비디오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고정비 등 경상비에 대한 부담은 커지겠지만 원활한 자금조달과 회사에 대한 내재가치를 한껏 올릴 수 있는 이점이 크다』면서 『시네마서비스측이 비디오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면 이같은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시네마서비스의 프로테이프 시장 진출을 참여 선언 시기만 남겨놓은 사안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