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통되는 MP3플레이어가 음질은 대체로 우수하나 보유기능에 일부 차이가 있어 구입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삼성전자 등 14개 제조업체가 생산한 14개 모델의 MP3플레이어를 대상으로 구조와 성능, 사용상의 편리성 및 보유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구조상으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된 제품은 없었으나 성능과 사용상의 편리성 및 보유기능면에서 제품간에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면에서 정명텔레콤 제품은 33개 이상의 파일을 다운받거나 2개 이상의 파일을 삭제할 때 에러가 발생했고, 한고전자 제품도 28개 이상의 파일을 다운받을 때 에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율(음의 찌그러짐)과 다이내믹레인지(음의 재생범위)는 메이콤 제품을 제외하고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스테레오분리도(오른쪽과 왼쪽 신호의 정확한 분리도)에서 32∼65db로 제품간 차이가 컸지만 실용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전류는 파인랩코리아·메이콤·LG전자 순으로 많았고 라디오 수신성능에서 삼성전자 제품은 FM방송의 수신이 가능했지만 수신감도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일전송속도는 다이아몬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주파수특성(가청주파수의 음을 고르게 재생)에서 LG전자의 제품이 높은 음과 낮은 음을 고르게 재생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보유기능면에서 유니텍전자·에이맥정보통신 제품의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성전자와 새한정보시스템 제품은 한글표시기능을 지원하고 LG전자 제품은 리모컨 기능을 지원해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니텍전자는 카세트처럼 생긴 구조로 독립적인 사용은 물론 일반 카세트에 키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평가됐다.
소보원 전기전자시험팀 강무훈 팀장은 『평가결과는 시험제품간의 상대적인 차이를 나타낸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미흡」이라고 평가받은 제품이 「절대적으로 품질수준이 미흡하다」는 것은 아니며 또한 실시한 제품에 한해 적용된다는 점도 이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