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지포스2MX 칩세트 채택 제품이 주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포스2MX는 지난 6월말 미국의 엔비디아가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을 겨냥하고 발표한 그래픽 칩세트로 가격은 고가형 그래픽 칩세트의 절반 수준이면서 성능은 고가형 칩세트에 버금가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주요 PC업체들은 지포스2MX 칩세트의 이러한 장점을 고려해 이를 채택한 그래픽카드를 PC에 장착하기 위해 그래픽카드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에 들어갔다.
그래픽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을 성수기에 대비해 PC 제조업체들이 모델 교체를 준비하면서 고급형을 중심으로 지포스2MX 칩세트를 사용한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것이며 그 물량은 한달에 10만장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카드 업체들은 특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판매가 80% 가량을 차지하는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PC 제조업체들의 제품공급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지포스2MX 칩세트 채택 그래픽카드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통시장에서도 기존의 그래픽카드를 빠르게 대체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선 유통시장에서 지포스2MX 칩세트 그래픽카드 가격은 20만원 안팎에 형성되고 있으며 시장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4·4분기에는 15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래픽카드업체들도 이들 제품출시에 나서고 잇다.
시그마컴(대표 주광현 http://www.sigmacom.co.kr)은 지포스2MX 칩세트를 사용한 그래픽카드를 오는 8월 중순 내놓을 예정이다. 시그마컴은 OEM과 유통, 두 가지 시장을 모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OEM 시장은 이미 PC 제조업체에 테스트 물량을 공급한 상태며 유통시장에는 칩세트 공급업체가 발표한 설계 대로 만든 제품이 아닌 독자설계로 더욱 안정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스텍(대표 차재원 http://jace.co.kr)은 8월초 유통시장에 먼저 제품을 출시하고 PC 제조업체에 테스트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제이스텍은 이 제품을 기반으로 유통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자네트시스템(대표 고시연 http://www.garnets.com)은 이미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업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이달말에 제품을 출시한다. 자네트시스템은 다른 업체에 비해 제품을 빨리 발표해 칩세트 발표소식이 전해진 후 고급 사용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기 수요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