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cquisition & Development) 가능 종목군을 주목하라.
성장주로 기대를 모으던 정보기술(IT)주들이 하반기들어 폭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A&D 가능 종목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A&D는 신종 인수합병(M&A) 기법으로 부도상태에 있거나 성장이 멈춘 굴뚝 기업을 인수후 성장기업으로 변신시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리타워테크놀러지스(구 파워텍)와 바른손이 이에 해당한다.
리타워테크놀러지스는 지난 1월 31일 미국의 투자사인 리타워인베스트가 전체 지분 50%를 인수하고 인터넷업체로 변신을 선언한 후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 인수 당시 2만원이던 주가가 지난 5월 17일에는 362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까지 상승하며 코스닥 황제주로 등극했다. 바른손도 지난 5월 31일 인터넷 전문 인큐베이팅 업체인 미래랩이 60억원을 투입, 전체 지분의 75%를 인수한 후 1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한 달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16만5500원(액면가 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A&D 성공업체들이 탄생하면서 투자자들은 자본금 50억원 이하의 굴뚝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폭락속에서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던 소외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도 A&D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A&D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군은 자본금 10억∼20억원 정도의 소외주인 호신섬유(10억원)·섬진산업(14억원)·마담포라(13억원)·남성알미늄(12억원) 등 전통적인 굴뚝주들이다. 이밖에도 자본금 50억원 이하인 특수건설·원풍물산·양지사·성진산업·삼륭물산·범양사·동신건설·대선조선·남성정밀 등 관리대상 종목이거나 소외주들이 A&D 가능 종목군으로 분리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자본금이 적고 주가가 낮아 인수가 어렵지 않고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어 신규등록 절차 없이 인수후 증시에서 곧바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상장 프리미엄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A&D 대상으로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이들 업체는 기관과 외국인 지분이 거의 없어 주식시장을 통한 주식매입이 쉽고 주가가 낮아 적은 금액으로 인수가 가능, A&D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약세장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