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키워드>주식 스왑

주식스왑(stock swap)이란 기업의 인수합병(M&A)시 교환비율에 따라 소유하고 있는 자사주식을 서로 맞바꾸는 것을 말한다. 최근 국내외에서 주식스왑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21세기 산업의 주력인 정보통신 분야 기업들이 이같은 방식을 통해 대규모 M&A를 성사시켜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스왑을 통한 M&A사례로는 올 들어서만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 보더폰과 만네스만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한글과컴퓨터와 하늘사랑, 로커스와 세븐웨이브,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유인, 한국통신과 한솔엠닷컴 등의 예가 있다.

주식스왑의 장점은 현금 없이도 M&A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점l이다. 자금동원력은 떨어지지만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인터넷관련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주식스왑을 이뤄나가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주식스왑은 따라서 작게는 기업 M&A에 초점이 맞춰지긴 하지만 크게는 정보통신산업의 융합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한편 국내의 주식스왑은 보통 구(舊)주권 간의 교환이 아니라 유상 신주를 발행해 우회하는 방식이나 일부 현금을 결합하는 방식이 통용되고 있다. 예컨대 다음이 신주 16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여기에 현금 50억원을 얹어 유인의 지분 70%를 인수하는 식이다. 이같은 방식은 국내법상 주식 맞교환에 따른 양도소득이 과세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법상 주식스왑에 따른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은 사업부문 빅딜이나 벤처기업간 전략적 제휴 부문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다.

<논설위원 j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