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계측기>인피트론

인피트론(구 마포산업전자·대표 최정환 http://www.infitron.com)은 지난 88년 자동연소가스 분석기를 시작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 이래 10여년을 산업용 계측기기 개발에 주력해왔다. 환경 등 국내 산업용 계측기 분야는 외산 의존도가 높아 국내 업체인 인피트론의 존재가 이채롭기까지 할 정도.

세계 산업용 계측기 시장규모는 연 2조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시간적·경제적 투자가 많아 진입장벽이 높고 따라서 기존 영국 및 미국·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인피트론은 현재 산업안전용 가스 분야에서 각종 국내외 안전규격을 획득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발판으로 세계시장 진출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총 인원 38명 가운데 30명을 연구인력으로 확보하는 등 국내 업체로는 드물게 탄탄한 연구개발(R&D) 인력을 갖추고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올 상반기까지 확보한 산업재산권만도 25건. 이 가운데 지난해 개발한 초소형 가스경보기(모델명 핀치모노 시리즈)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산업현장에서 산소결핍 및 유독성 가스로 인한 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휴대형 단일가스 측정장치. 초소형으로 휴대가 가볍고 특히 AAA형 전지를 전원으로 해 최저 400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지능형 센서를 채택해 하나의 기기에서 센서 교환만으로 산소·일산화탄소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또 시간에 따른 위험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진동경보 기능이 부가돼 있다.

이외에도 이 제품은 무선주파수간섭(RFI) 기능이 있어 전송데이터의 손실이 없고 데이터 로깅 기능이 부가돼 사고시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유럽 최대 업체인 영국 케인메이에 핵심기술을 수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인피트론은 현재 많은 산업현장에 에너지 및 환경용 가스분석기를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자동차 정비업 법정장비로 검사소 및 정비업체에서 사용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시장 전망은 한층 밝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영업망을 대폭 강화, 올해 안에 미국내 현지판매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미주시장 수출을 개시하고 유럽시장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회사의 제품군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향상시키면서 오는 2002년까지는 전세계에 걸친 지역별 대리점망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홍순호 이사는 『산업용 계측기 시장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기득권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머지않아 세계 시장 수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