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계측기>한국 텍트로닉스

한국 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의 신개념 디지털 포스퍼 오실로스코프(모델명 TDS7000시리즈)는 기존 오실로스코프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말 「이제는 오직 계측기(Only measurement now)」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방송장비·컬러프린터 사업 등 계측기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을 정리하면서 새출발을 선언한 텍트로닉스가 6개월여만에 내놓은 야심작. 「실리콘게르마늄(SiGe)」 방식의 설계기술을 적용,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SiGe기술은 반도체공정에서는 보편화해 있지만 계측기 분야에서는 TDS7000에 최초로 적용됐다.

텍트로닉스는 기존 실리콘 생산장비를 통해 웨이퍼를 제조하고 실리콘에 게르마늄을 도핑하는 IBM의 기술을 활용, 1400만 달러를 들여 지난 96년 개발에 착수했고 3년여만에 고품질 제품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하고 있다.

SiGe는 별다른 문제점 없이 양극 실리콘보다 높은 속도에서 초정밀 성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특성 등 계측기 분야에 응용될 경우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SiGe기술을 활용한 TDS7000은 샘플링속도를 기존 제품에 비해 2배 빠른 1초당 최고 20기가를 갖는다. 또 대역폭이 4㎓로 기존 제품에 비해 탁월하며 최대 저장용량을 32MB로 높였다. 이에 따라 시그널포착 속도가 1초당 50만회로 기존 제품의 2배에 달한다.

이와 함께 TDS7000은 텍트로닉스가 독자 개발한 「DPX」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신호의 모든 정보를 보여주며 신속하게 이상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성능 시험 및 계측장비에 필요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히 개방형 윈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웹브라우저를 통한 인터넷 접속, e메일전송 등의 작업이 가능하며 엑셀·윈도패드 등 윈도기반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한 특징을 갖는다.

또 이 중 모니터모드를 지원, 일반 계측기모드와 동시에 윈도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제품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편리하며 10.4인치의 대형 터치패널 디스플레이를 통해 쉽게 계측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외에 USB포트를 채택하고 있어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직접 측정할 수 있고 듀얼모드 모니터 기능이 있어 작동 모드에 관계 없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텍트로닉스의 관계자는 『윈도를 완벽하게 활용한 최초의 계측기』라면서 『다른 제품이 보여주지 못한 기능을 TDS7000이 보여줄 것(See the world others don’t)』이라고 말한다. TDS7000이 성능(performance)·간편성(simplicity)·연결성(connectivity) 등 삼박자를 완벽히 갖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텍트로닉스는 이와 함께 엔지니어들이 진일보한 성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피검소자 결선용 최고속 싱글엔드형 및 차동 프로빙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