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용 마켓플레이스가 개설됐다.
시스코시스템·컴팩코리아·한국휴렛팩커드·i2테크놀러지스·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SAP코리아·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9개 국내외 정상급 IT업체들은 최근 공동투자·제휴로 정보통신분야 전문 마켓플레이스 「IT멕스(http://www.itmex.com)」를 설립, 다음달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컴퓨터 등 IT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쇼핑몰 형태의 B2C(소비자 대상거래)사이트는 많았지만 기업을 주대상으로 하는 IT전문 마켓플레이스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IT멕스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솔루션 거래는 물론 시스템통합(SI), 각종 IT컨설팅 수발주의 원스톱서비스는 물론 카탈로그 구매·판매, 공개입찰, 경매·역경매 등 통상적 마켓플레이스 거래방식와 함께 입찰제안요청서(RFP), 견적요청서(RFQ) 등 IT 제품 및 서비스에 최적화된 거래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IT멕스는 관련제품 비교·분석, 구매가이드 및 산업동향 정보 제공, 구매·판매업체간 커뮤니티 구성 등을 통해 정보교환시스템을 구축, 거래기업들간 다양한 협력관계를 통해 물류·대금결제·금융·보험서비스도 제공받게 할 계획이다.
앤더슨컨설팅 백남웅 이사는 『사업 참여업체가 세계 IT업계의 선두기업이기 때문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높다』며 『IT멕스의 등장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전자상거래 도입에 뒤처져 있던 IT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IT시장 규모는 내년에 10조원으로 추정되며, 2004년에는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IT멕스는 이 가운데 2∼5%를 점유, 내년 3000억원, 2004년까지 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IT멕스 조성철 기획실장은 『조만간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국내시장 선점 이후 수익성이 확보되면 비즈니스 모델의 판매형태 또는 실제 사업활동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