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감사원 재직 시절 양심선언으로 언론의 이목을 끌었던 현준희씨(47)가 벤처 사업가로 변신해 화제다. 현준희씨는 지난 96년 4월 장학로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효산콘도비리 감사 중단을 고발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감사원에서 파면돼 구속 수감됐다. 그동안 전화요금 설계사 등을 전전한 현 사장은 최근 숫자 도메인을 개발하고 벤처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준희 사장은 『숫자 도메인은 복잡하고 어려운 영문을 사용하지 않고 몇 가지 연상 숫자만으로 도메인을 표현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사장은 1600여개의 숫자 도메인을 사업·금융·정보통신·성인·건강의료 등 업종별로 분리해 사이트 방문자가 필요한 도메인을 선택할 수 있는 숫자닷컴 사이트(http : //www.suzza.com)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 사장이 선보인 숫자 도메인은 미팅사이트는 「0235(연인사모).com」, 성인 사이트라면 「678(육체파).com」 「6600(쭉쭉빵빵).com」 등으로 표현해 숫자만 누르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