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위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업체인 인포믹스(http : //www.informix)가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14일,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캘리포니아주 멘로에 있는 이 회사는 새 CEO에 피터 자이에네스를 임명하며 전 CEO 덱스미어는 부진한 경영실적 때문에 물러났다고 밝혔다.
올해 54세인 자이에네스는 컴퓨터 업계에 종사한 지 30년이나 되는 원로급 경영인이다. 특히 그는 세일즈 등 마케팅과 관리 분야에서 오랫동안 재직해 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자이에네스는 인포믹스 전에는 이 회사가 96년 인수한 아던트소프트웨어에서 사장 겸 CEO로 근무하며 명성을 날렸는데 특히 아던트의 적자부문을 과감히 정리해 「결단력 있는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포믹스는 2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분의 1 이상 줄어드는 등 현재 IBM·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업체와 맞서 DB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분석가들은 자이에네스의 탁월한 판단력과 완숙한 경험이 인포믹스에 어떠한 「과실」을 안겨다 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아던트에서 보여줬던 신속한 의사결정이 인포믹스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그는 제록스데이터시스템과 IBM 등에서 기술 부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애플릭스컴퓨터시스템스·액시스컴퓨터시스템스·콘텐트인테그리티 등의 컴퓨터업체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