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레이저프린터 등 사무용 기기에 필수적인 고전압발생장치(HVPS)가 국내에서도 본격 양산됨에 따라 국내 OA기기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유일의 HVPS 전문업체인 시스하이텍(대표 김종국 http://www.syspower.co.kr)은 다음달부터 월 5만대 규모의 HVPS 생산라인의 가동에 들어간다고 26일 발표했다.
HVPS는 프린터나 복사기 드럼 위로 고압방전을 형성해 전기적인 문자인쇄 기능을 수행하는 OA기기 핵심부품으로 그동안 국내 수요 대부분을 일본에 의존해왔다.
시스하이텍은 지난 97년부터 신도리코·후지제록스 등 국내 OA업체에 복사기용 HVPS를 소량 납품해왔으며 올들어 프린터용 HVPS 시장진출을 결정하고 대대적인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시스하이텍은 우선 국내 프린터 전문업체인 프릭스(대표 최훈부)와 월 2만대 규모의 레이저프린터용 HVPS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일본 마쓰시타와도 프린터 개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 말까지 최소 5∼7만대 규모의 HVPS 생산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프린터·복사기 생산의 핵심기술인 고전압전원부가 국산화되지 않아 국내 OA업계의 경쟁력에 마이너스 효과를 제공해왔다』면서 『이번 HVPS 본격 양산을 계기로 연간 600억원대의 내수시장에서 상당한 수출대체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스하이텍은 12월까지 고전압전원장치를 자동측정하는 테스터를 개발해 계측기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