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전사적 차원에서 e비즈니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e비즈니스 사업을 총괄하는 전담조직을 잇따라 신설하고 B2C·B2B 등 전자상거래(EC)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각 사업부문과 대리점, 해외법인의 e비즈니스화를 적극 지원하는 등 클릭 앤드 모르타르(click & mortar) 전략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가전3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인터넷 중심의 디지털경제시대에는 순수 온라인기업보다는 오프라인 역량을 기반으로 온라인화(클릭 앤드 모르타르)에 성공한 기업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오는 2001년까지 전국 1200여개 가전대리점을 사이버대리점으로 전환시켜 인터넷 쇼핑몰(http://www.gosamsung.co.kr)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대리점들의 유통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리점들이 인터넷환경에서 고객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제작, 웹호스팅, 고객관계관리(eCRM)시스템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법인들이 B2C·B2B사업을 적극 전개할 수 있도록 최근 미국에 전자상거래 사이트(http://www.samsungusa.com)를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법인 중 영국·독일·스웨덴 등 3개 법인을 선정해 연말까지 사이트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e비즈니스사업을 총괄하는 허기열 상무(e커머스팀)는 『본사의 각 사업부문과 해외법인, 대리점의 온라인화를 적극 지원해 향후 모든 거래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앞으로는 B2B사업에 역량을 더욱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최근 e비즈니스를 총괄하는 e비즈니스팀(박홍진 상무)을 발족시킨 데 이어 사업본부별로 e비즈니스팀을 구성토록 했다. 또 사업본부와 대리점, 해외법인들이 자체적으로 e비즈니스를 활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LG전자는 e비즈니스팀을 중심으로 한국영업본부·고객서비스센터·전산팀 등 관련조직이 업무협력을 통해 전국 1200여개 대리점이 eCRM을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사이버 대리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IBM·마쓰시타·도시바 등 세계 주요 기업들과 공동으로 참여한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B2B사업을 본격 추진키 위해 8월중 별도 조직인 이투오픈팀을 결성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최근 양판점 개념의 인터넷 쇼핑몰(http://www.mymall.co.kr)을 오픈하고 B2C사업에 진출했다.
또 e비즈니스 전담팀(가칭·팀장 주영섭 이사)을 결성, 내년부터는 B2B사업과 인터넷 콘텐츠사업 등 e비즈니스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