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사이버 한국인 육성과 이에 걸맞은 사이버 시민문화 정착을 위한 「사이버 정보문화헌장」이 제정된다.
국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NACIC : 회장 허운나)는 26일 제5회 수요포럼에서 앞으로 모든 국민이 사이버공간에서 적극적인 삶의 양식을 개발하고 건강한 가치체계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범국민 계몽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우선 행동지침이 되는 사이버 정보문화헌장을 제정키로 했다.
허운나 회장은 『급속히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사이버세계가 아날로그 세계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정부나 사회단체가 현실세계와 사이버세계간의 마찰과 충돌, 즉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를 방지하는 데 역점을 두어왔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그러나 『마찰과 충돌로 발생되는 부작용 방지에만 힘을 쏟다보면 오히려 개개인에게 사이버세계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나 감정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디지털 디바이드를 디지털기회(Digital Opportunity)로 바꿔 적극적으로 사이버공간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정신과 소양을 심어주기 위해 사이버 정보문화헌장(Charter of Cyber Information and Culture)을 제정키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국회 사이버정보문화연구회는 이날 하원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보기반연구팀장을 헌장제정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를 결성하고 이르면 다음달중에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헌장선포와 함께 범국민 사이버정보문화운동본부(가칭)를 창설해 적극적인 범국민 계몽운동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실천방안도 마련해 사이버정보문화헌장을 강력한 사이버 한국인, 강력한 사이버 한국건설을 위한 디지털시대의 기본 시민철학으로 확립시켜 나갈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95년 정부와 업계에서 제정한 정보통신윤리강령은 디지털 디바이드를 방치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며 『능동적인 실천운동인 사이버 정보문화헌장의 제정과 캠페인이 사이버강국 건설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