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정보기술(IT)기업들이 우수한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지방소재 기업이라는 지리적인 한계 때문에 우수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국내에서 관심을 끌지 못했던 부산지역 IT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통해 오히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기술을 인정을 받고 있는 지역 IT기업으로는 해운항만분야의 토탈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분야의 아이티뱅크, 인터넷솔루션 분야의 엔지씨,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야의 아키정보기술,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분야의 다산기술, 인터넷 및 네트워크 기술분야의 미래닷컴 등이 있다.
이들 지역 IT기업은 우수한 보유기술을 기반으로 단독 혹은 합작형태로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역제휴를 통해 기술을 제공하는 등 크게 3가지 형태로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단독투자를 통한 해외진출 =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수)는 컨테이너터미널운영시스템(CATOS)을 비롯해 선대관리시스템(CASAS), 적양하계획시스템(CASP) 등 해운항만관련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IT기업으로 최근 말레이시아 최대의 컨테이너터미널인 웨스트포트에 「CATOS」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해외 주요 컨테이너터미널에 수출하여 해외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지난 5월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는 사무소를 설치, 현지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단독투자뿐 아니라 현지업체와의 합작형태로 현지에 진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미국 및 중동 두바이 현지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솔루션기업인 엔지씨(공동대표 김동환·류현제)는 거대한 중국의 인터넷시장을 겨냥하여 지난 5월 현지법인인 「연길NGC인터넷 유한공사」를 단독으로 설립하고 현지 인터넷기업을 대상으로 포털사이트 제작기술과 인터넷솔루션 기술을 판매하는 등 기술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클릭투아시아와 전략적 제휴 및 마케팅지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오는 9월 미국 지사를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미국의 인터넷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을 통한 해외진출=CALS 솔루션전문개발업체인 솔아이티뱅크(대표 장승조)는 싱가포르 로마(ROMAR)그룹으로부터 기술을 인정받아 98년 로마그룹과 EDMS 구축 계약을 체결해 해외에 첫 진출했다. 특히 아이티뱅크는 지난 6월 로마그룹과 합작형태로 싱가포르지사인 「로마아이티뱅크(ROMAR ITBANK PTE LTD.)」를 설립했으며 이를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중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경제권인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GIS분야의 아키정보기술(대표 이수일)은 중국 맥스프로국제기업유한공사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GIS사업을 위해 합작사인 「아키차이나(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키정보기술은 중국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의 GIS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한편 향후 동남아지역의 GIS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역제휴를 통한 해외진출=XML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다산기술(대표 강철구)은 아시아시장에 진출을 꾀하는 미국 AABN사로부터 XML보유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투자 및 제휴를 제의받고 있는데 AABN의 협력사로서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다산기술은 현재 AABN가 솔루션 구축사업을 진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