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가 인터넷 기업을 비롯한 국내 IT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컴팩코리아는 2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000여개 국내 IT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컴팩 e코리아 포럼」에서 올 연말까지 현금 1억달러를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컴팩코리아는 본사인 컴팩컴퓨터와 성장 전략을 공유할 국내 IT 동반자(일명 컴팩 e코리아 파트너)를 모집하고 이중 일부업체를 대상으로 지분 참여 형식의 자본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컴팩코리아는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뿐 아니라 마케팅에도 공동 참여, 국내 벤처 IT업체들이 안정적인 경영 환경속에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컴팩코리아는 이를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e비즈니스 서비스업체·시스템통합업체·인터넷 판매업체·각종 솔루션 개발업체 등 4개 분야에 걸쳐 투자희망 업체를 모집, 오는 9월 22일 최종 투자 대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성욱 컴팩코리아 사장 인터뷰
-이번 행사 개최 동기는.
▲지난 5월 방한한 카펠라스 회장이 밝힌 1억달러 규모의 대한 투자 약속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1억달러를 투자하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컴팩코리아와 동반자 관계를 맺을 협력업체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 컴팩 동반자 동맹(일명 컴팩 생태계)을 조성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
-투자규모와 투자 방법은.
▲현금 1억달러 이외에 컴퓨터 및 솔루션, 공동마케팅, 경영 노하우, 벤처 인큐베이팅, 컨설팅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이 포함돼 있다. 물론 총 투자 규모도 1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인터넷서비스업체 등 4개 부분에 걸쳐 대기업은 물론 중소 IT기업·벤처 기업 등 투자 대상도 다양하다. 업체별 투자 상하한선도 없다. 이미 KTBi 등 국내 3개 인터넷 및 B2B포털업체에 약 600만달러 이상 투자됐다.
-투자 기업 선정 기준은.
▲컴팩의 경영 이념과 부합하고 협력 관계를 맺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게 기대되는 기업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크고 벤처 정신이 투철하며 비즈니스 모델링(BM)이 확실한 기업은 우선 고려 대상이다. 이중 독자 경영에 애로를 겪거나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기업의 경우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투자된 기업이 성공하려면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컴팩코리아 내에 전담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며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기업은 전담팀을 두어 경영 컨설팅부터 기술 개발·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심사 결과는 언제 알 수 있나.
▲다음달 10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모집하는데 최종 결과는 9월 22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투자 대상업체로 선정된 기업에는 연말까지 자금이 투입된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