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인보드 칩세트의 경향을 살펴보면 815 칩세트에 대한 이해가 보다 쉽게 될 수 있다. 메인보드 칩세트도 CPU나 하드디스크처럼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있다.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용 칩세트를 제외하고 데스크톱 컴퓨터용 칩세트만을 살펴보자.
인텔에서 440BX 칩세트를 사용한 것이 펜티엄Ⅱ 시장을 확대하는 제품이었다. 그 이후로 펜티엄Ⅲ와 신형 코퍼마인 타입의 펜티엄Ⅲ까지 다양한 제품이 나오게 됐다. 펜티엄Ⅲ가 나올 무렵 인텔에서는 고성능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820 칩세트와 840 칩세트를 발표하고 일반유저를 위한 440BX 칩세트를 대체할 810 칩세트를 출시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다. 시기상 810 칩세트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 820 칩세트와 840 칩세트가 선보인 것이다.
이렇게 인텔에서 새로운 칩세트를 출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사이에 AMD와 비아(VIA)사에서는 각각 서로 궁합이 잘 맞는 애슬론 CPU와 694X 메인보드 칩세트를 만들며 시장을 넓혀 나갔다. 이 상황을 막고자 나온 것이 815E 칩세트다. 이 칩세트는 대부분의 메인보드 업체가 지원 제품을 만들고 있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440BX 칩세트 이후 가장 주목받는 칩세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