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게임·애니메이션·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문화산업의 육성을 위해 올 하반기에 290억원, 내년에 579억원 등 총 869억원의 문화산업진흥기금을 조성, 지원키로 했다. 또 내년에는 200억원대의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을 설립, 문화 벤처기업들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27일 오전 문화산업진흥위원회(위원장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문화산업진흥기금 운용계획을 심의,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참조
이 안에 따르면 문화부는 올 하반기에 기금 50억원과 민자유치 등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게임투자조합을 설립하고 수출 전략 산업인 방송용 애니메이션과 공연예술·미술상품에 7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멀티미디어 콘텐츠 산업과 전자출판, DOI 등 첨단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95억원을 지원하고 서적유통 공동물류센터 및 문화상품 제작업체의 시설 현대화를 위해 6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또 2001년에는 50억원의 출자금과 민자유치를 통해 200억원대의 문화콘텐츠투자조합을 설립하고, 게임·방송용 애니메이션·공예품·캐릭터·비디오·음반·공연·미술상품 등 문화상품 개발에 215억원, 디지털애니메이션·디지털영화·전자출판 등 첨단문화산업 진흥에 100억원, 음반 및 출판유통 현대화에 129억원, 문화상품 제작업체 시설 현대화 사업에 30억원 등 총 579억원을 조성,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기금운용계획에 대해 기획예산처와의 협의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늦어도 10월부터는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방송용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수출전략 문화산업, 멀티미디어콘텐츠산업, 문화산업 관련단체들이 추진하는 유통구조 개선사업 등에 우선 순위를 두고 기금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경쟁력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분야의 융자지원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게임투자조합 및 문화콘텐츠투자조합에 대한 출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문화산업진흥을 위해 지난 99년 9월부터 문화산업진흥기금을 조성, 올 상반기까지 총 664억원의 자금을 융자지원해 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