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지역이 방송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온미디어·재능스스로방송·EPG채널을 개국할 미래산업과 케이블PP와 세트톱박스 업체인 휴맥스가 이미 분당에 자리를 잡은 데 이어 대교방송이 오는 2003년 1월 이 지역으로 이전키로 하는 등 방송업체들이 이곳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또 일본방송 프로그램 송출 전문업체인 비전플레이닝사도 최근 이 지역에 국내 사무실 및 송출센터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우선 이 지역이 서울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부지가격이 싼데다가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지만 최근 인터넷 관련 정보통신업체들이 테헤란밸리를 벗어나 서울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케이블PP들은 향후 방송사업을 인터넷사업과 연계시키는 과정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는 것이 시스템 운영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지앤지네트웍스가 지앤지IDC 분당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이달말 2차 분당IDC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아직까지 부지사정이 여유있기 때문에 여타 업체들도 전국 IDC 구축의 후보지 중 하나로 분당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교방송 관계자는 『분당지역은 싼 가격에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시스템구축에 유리할 뿐 아니라 IDC와의 연계도 용이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교방송은 조만간 (주)대교가 매입해놓은 부지에 디지털 시스템을 갖춘 신사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