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가 PC방 이상의 전송속도를 지닌 인터넷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문용린 교육부 장관,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은 27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인터넷 통신망을 무료 또는 대폭 할인 공급키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하고 협정 체결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5면
이번 협약으로 학교간 정보화 격차 해소 및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음은 물론 817만 학생 및 34만 교원의 정보화수준 제고 등 국민정보화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통신은 합의서 체결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인터넷 통신망을 구축하며, 이들 학교의 인터넷서비스 활용도 제고를 위해 최저 43%에서 최고 100%까지 요금을 할인한다.
각급 학교는 이에 따라 △매월 20만4680원이 부과되는 256Kbps는 무료 △28만3220원인 512Kbps는 3만6780원 △65만7720원인 2Mbps는 37만4500원에 각각 제공받게 된다.
대부분의 PC방이 256Kbps 또는 512Kbps급 인터넷 전용선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이번 협정체결로 각급 학교는 PC방 이상의 인터넷 이용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 요금체계는 2005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현재 교육부가 집계하고 있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인터넷 이용현황은 전체의 49%인 4391개교가 미연결 상태이며 256Kbps로 연결된 학교가 2216개교(22%), 512Kbps급은 2278개교(23%), 2Mbps급 전송망을 갖고 있는 학교는 578개교(6%)다.
이날 행사에서 문용린 교육부 장관은 『초중고등학교의 인터넷 이용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의 모든 학교에서 최소 512Kbps 이상의 통신회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통신료를 확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은 『인터넷 통신회선 제공과 동시에 교육정보화를 지원하기 위해 2005년까지 3872억원을 투자해 필요한 통신장비를 새로 구축하거나 확충하게 된다』며 『모든 교원과 학생들에게 무료로 e메일 계정을 발급하고 종합 교육포털사이트도 구축,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