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스템컨설팅(KSC)은 마·창지역과 부산의 NI(Network Integration)시장을 제패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제 전국 무대로 나아가려 합니다.』
한국시스템컨설팅(KSC) 조영근 대표(38)는 자신에 차 있다.
KSC(http : //www.ksc.co.kr)는 지난 몇 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건실한 지방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조영근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다음 무대는 탈지방화이고 비장의 무기는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와 성실이라고 강조한다.
조영근 대표는 지난 1990년 「동원오픈시스템」이라는 개인사업자로 출발해 지금까지 10년여 동안 보안시스템, CTI 및 팩스서버 구축 등 NI사업에 전념해 왔다.
KSC는 주력사업 품목의 특성상 ASP사업으로 전환하기에 최적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1995년 「한국시스템컨설팅」이라는 법인으로 전환하면서부터 B2B 솔루션에 연계되는 웹밴(Web Van) 시스템, 전업종 적용이 가능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패키지, 중소기업 업무용 프로그램 등 이미 인터넷분야로 기반을 닦아왔다. 게다가 기업부설 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최근 조 대표는 I3NC라고 이름 붙인 제품을 특허청에 특허출원해 놓은 상태다.
또한 KSC는 기업가치평가 전문회사로부터 과감히 가치 평가도 받았다. 『물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업가치 평가를 받는 것이 마치 발가벗겨지는 기분이었지만 지방업체도 건실하고 유망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 덕분인지 KSC는 코스닥 시장의 침체와 투자 위축 분위기 속에서도 투자자들로부터 잇따라 투자제의를 받고 있다.
『투자유치 여부를 떠나 정치·경제의 주도권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현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호소하던 지방업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조 사장은 내년 초에는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지방에 뿌리를 둔 IT업체도 서울에 있는 업체 못지 않게 경쟁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시장에서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글=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