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바이러스의 변종인 조크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5월 4일 발견된 러브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20여 종의 변종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면서 외국에 큰 피해를 입혔지만 국내에서는 연휴기간 집중적인 언론의 보도로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변종 러브 바이러스 중 조크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일단 감염되면 전자우편 프로그램의 주소록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전자우편을 자주 이용하는 정보통신업체를 중심으로 조크 바이러스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S사와 N사는 회사 전체는 물론 거래처 등 외부로까지 조크 바이러스가 퍼지자 항의가 쇄도, 사과전화와 해명 전자우편을 보내느라고 진땀을 뺐다.
또 소프트웨어벤처협의회 소속 회원사 중 모 업체 사장이 조크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메일링리스트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 회원사로 퍼지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의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러브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경계심을 갖고 있지만 조크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모르는 사람은 물론 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의심가는 전자우편을 받았을 경우에는 일단 백신 프로그램으로 검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크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컴퓨터 하드디스크 안에 있는 jpg, mp3, mpg 등 파일을 손상시킨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이나 아웃룩익스프레스를 사용할 경우 주소록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첨부된 전자우편을 보낸다.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첨부파일은 「Very Funny.vbs」며 전자우편 제목은 「fwd: Joke」다. 전자우편 내용은 별도로 없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