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코스닥등록을 일제히 연기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데이타·동양시스템즈·KCC정보통신 등 오는 8∼9월에 코스닥등록 예정이었던 SI업체들이 최근 코스닥시장 악화로 기업가치에 비해 공모가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자체 판단 아래 코스닥등록을 연기했다.
특히 이들 SI업체는 최근 일부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일부 투신권의 담합으로 공모가가 터무니없이 떨어진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수요예측제도가 개선되는 시점에 맞춰 코스닥등록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지난달 28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다음달 중순께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청서를 제출, 오는 9월 말에 등록할 예정이었지만 시장 상황과 공모가 산정 문제로 등록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포스데이타 추정환 부장은 『코스닥시장 조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일부 투신사의 수요예측 과정에서 담합 의혹이 있어 코스닥등록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며 『적절한 시기라 판단되는 오는 10∼11월에 등록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었지만 코스닥시장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등록을 무리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오는 11월로 코스닥등록을 미루기로 했다.
동양시스템즈(대표 황태인)도 다음달 초 유가증권신청서를 제출, 9월에 등록하려 했던 일정을 잠시 보류하기로 하고 주간사인 삼성증권 및 계열사인 동양증권에 의뢰해 적절한 등록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 다시 구체적인 일정을 잡기로 결정함으로써 코스닥등록도 빨라야 오는 10월 중순 이후로 늦어지게 됐다.
한편 이들 SI업체는 지난달 28일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12월 28일까지 코스닥등록을 추진해야 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