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 http://www.komma.org)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공작기계 수주 총액은 66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76억원에 비해 39.0% 증가하면서 반기실적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수경기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내수부문 반기실적 역시 47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034억원) 대비 94.5%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수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공작기계 업계의 가동률 역시 높아졌다.
지난 상반기 가동률은 전년 같은 기간의 월평균 50% 안팎에 비해 훨씬 높은 80%대의 가동률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공작기계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19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6.6%라는 높은 수주 증가세를 보이면서 총 국내 수요의 41%를 점유했다.
기종별로는 절삭기계가 30%대의 증가를 보인 반면 성형기계는 943억원으로 전년대비 103.5%라는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생산과 출하도 5542억원과 5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0% 및 41.4%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조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반전되고 있고 금융구조조정, 자금경색 등 악재가 겹쳐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호조를 기록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수출은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력 지역인 미국과 일본의 수출이 전년비 각각 27.4%, 25.2% 줄어들어 전체적으로는 5.7% 감소했다.
수입은 미국·일본으로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반도체 제조설비의 수요확대로 이 분야 수입 비중이 전체 수입의 4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종별로는 절삭기계의 수입이 1억7800만달러로 171.3%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수입선 다변화 해제 품목인 머시닝센터와 NC선반의 수입이 376.5%와 380.4%씩 늘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