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시장 총 3000억원 규모 형성할 전망

IMF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오디오 시장이 올들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오디오시장(카세트 제외)은 1329억원으로 지난해 1273억원에 비해 4.3%가 늘어났다.

상반기에 해태전자와 태광산업·아남전자·롯데전자 등 오디오 4사는 627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711억원에 비해 13% 정도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또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도 29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정도 감소한 235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주요 국내 오디오업체들의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시장 규모가 늘어난 것은 일본산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소니·파나소닉·아이와 등 외산제품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73%가 늘어난 468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그러나 디지털오디오가 본격 출시되는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정도가 늘어난 1700억원 규모를 형성, 올 한해 국내 오디오시장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난 3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오디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를 디지털 오디오기기 도입 단계로 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디지털 오디오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오디오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 아래 저가형 홈시어터 및 DVD플레이어와 AV리시버 신제품 등을 속속 출시,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호 해태전자 마케팅 부장은 『올들어 오디오업체들이 속속 출시하기 시작한 디지털 오디오가 상반기에는 이렇다 할 판매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했으나 최근들어 디지털 오디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DVD플레이어와 저가형 홈시어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기 시작했고 특히 오디오의 경우 오는 10월 이후가 최대 성수기여서 하반기에는 국내업체들의 판매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