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서비스 업계 온라인으로 승부

「온라인 서비스 시장을 잡아라.」

최근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그동안 방문(on-site)서비스 위주로 애프터서비스(AS)를 해왔던 PC 서비스 업계가 원격AS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서비스 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닥터119·PC119·삼보서비스 등 PC서비스 업체들은 초고속 인터넷망의 보급확대로 온라인 서비스 기반이 갖춰졌다는 판단 아래 방문AS를 줄이는 대신 인터넷이나 PC통신 등으로 PC를 AS 해주는 선진국형 온라인서비스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방문을 요청하는 AS콜 중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경미한 수준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국적으로 지사 및 가맹점을 통해 오프라인 상에서 서비스경쟁을 벌여왔던 서비스 업체들은 또다시 온라인상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컴닥터119(대표 이병승 http://www.comdoctor119.co.kr)는 자사 회원으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온라인 서비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가 개발한 원격 AS프로그램을 이용, 통신이 가능한 PC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해 고객의 PC에 접속, 고장을 수리하고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의 서비스를 해준다.

PC119(대표 양철우 http://www.pc119.co.kr)는 전자매뉴얼 제공 업체인 퍼슨앤퍼슨(대표 천재필 http://www.njoypc.co.kr)과 제휴해 온라인 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양철우 PC119사장은 『요즘은 초고속인터넷망이 확산돼 온라인으로 프로그램 설치·수정 등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점들을 고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질의·응답(FAQ)과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는 삼보서비스(대표 박대용 http://www.tgsvc.co.kr)도 이 데이터베이스를 확대해 온라인 서비스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뱅크(http://www.servicebank.co.kr)도 3·4분기안에 미국 업체와 손잡고 원격 AS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지난 18일 미국 서포트닷컴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PC를 웹상에서 진단하고 수리하는 e서포트를 실시키로 한 바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