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중국에서 휴대폰용 부품 생산을 확대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총 38억엔을 투입해 마이크로폰, 적층필터, 콘덴서, 소형 진동모터 등 주요 부품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거나 증산할 계획이다.
마쓰시타의 중국내 생산 확대는 연내 예상되는 중국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외국 기업에 적용해 온 「생산 제한」 제도가 완화 또는 철폐될 것에 대비하는 한편 본격화되고 있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쓰시타는 우선 칩저항기 등을 생산하는 톈진(天津)마쓰시타전자부품에 18억엔을 투자, 수신시 잡음을 제거하는 적층필터를 현지생산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콘덴서를 증산할 예정이다.
또 주하이(珠海)마쓰시타모터에 15억엔을 투입해 진동으로 착신을 전달하는 소형 진동모터를 현지생산하고 쑤저우(蘇州)마쓰시타통신공업에 5억엔을 투자해 소형 마이크로폰으로 사용하는 콘덴서마이크로폰도 현지생산할 계획이다. 소형 진동모터는 지금까지 싱가포르마쓰시타모터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해 왔다.
한편 중국의 연간 휴대폰 시장 규모는 99년 2700만대에서 올해는 45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노키아, 에릭슨, 모토로라 등 유럽과 미국 업체가 강세이고, 마쓰시타의 생산대수는 99년 50만대에서 올해는 13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