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대용량 메모리 대폭 증산

세계 D램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128MD램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를 크게 늘릴 계획이어서 64MD램 위주로 형성된 D램시장은 내년부터 128MD램 이상의 대용량 제품 위주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2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급증하는 D램수요에 대응해 증산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집중되는 128MD램 이상의 대용량 제품생산을 크게 확대하는 대신 64MD램의 생산을 축소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5.5대4.5인 64M 이하 대 128M 이상 D램의 생산비중(64M 환산 기준)을 연말께 4대6으로 역전시킬 계획이며 현대전자도 7.5대2.5인 비율을 하반기중 5.8대4.2 수준으로 대용량 제품의 비중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두 회사의 이같은 방침은 PC 및 대형 컴퓨터의 대용량화·고속화 추세에 따라 대용량 메모리 수요의 급증에 대응하는 한편 마이크론·인피니온 등 경쟁사에 앞서 대용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128MD램의 생산량을 이달 현재 월 1000만개에서 올 연말께 월 2000만개 이상으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256MD램 역시 상반기 월 100만개에서 하반기 월 140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이 회사는 월 2600만개 이상인 64MD램의 생산량을 하반기에 월 2000만개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는 3분기중 월 6500만개인 D램 생산량을 4분기에 월 8000만개로 늘릴 계획인 가운데 128MD램 이상의 생산비중을 20%에서 36%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256MD램 생산량을 월 40만개에서 4분기 월 140만개로 늘려 생산비중을 2.4%에서 6%로 끌어올리고 월 4500만개인 64MD램 생산량을 월 4100만개로 줄일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