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국책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BK21사업의 하나로 진행하는 연구용 컴퓨터시스템으로 슈퍼컴퓨터를 도입한다.
서울대는 3일 교육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BK21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최신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대규모 슈퍼컴센터 구축을 위해 오는 9월말부터 10월 15일까지 「슈퍼컴퓨터시스템 구축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이미 IBM의 「아스키 화이트」 슈퍼컴퓨터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서울대가 도입하기로 한 아스키 화이트 슈퍼컴퓨터는 지난달말 발표된 RS/6000 SP계열 병렬화시스템으로 1초에 12조3000억번을 계산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다. 특히 지난 97년 세계 체스챔피언인 게리 카스파로프를 물리쳐 화제가 됐던 「딥 블루」보다 1000배 이상 빠른 신기종으로 구리칩과 실리콘 스위칭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대학내 연구인력은 물론 타대학 연구원이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슈퍼컴퓨터 연구센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아스키 화이트는 어떤 제품?
아스키 화이트는 IBM이 세계 최강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만든 RS/6000 SP 시스템으로 구리칩과 실리콘 스위칭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8100개 이상의 마이크로프로세서 탑재가 가능하고 초당 12조3000억회의 연산을 수행한다. 이는 개인용 컴퓨터의 평균 연산치에 비해 3000배 이상 빠른 속도다. 특히 IBM의 구리칩 기술을 적용한 파워3-Ⅱ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어 기존 알루미늄 칩보다 속도가 배 이상 빠르고 광대역 스위치 기술을 적용, 데이터전송 속도가 기존보다 3배 정도 빠른 초당 500MB를 기록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