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윈도NT나 유닉스 관련 하드웨어·솔루션 사업에 주력해왔던 컴퓨터업체들이 최근 들어 리눅스용 솔루션을 새로 내놓거나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리눅스 업계에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업체들은 최근 들어 리눅스 운용체계(OS)가 MS의 윈도NT나 유닉스를 위협하는 시스템으로 강력하게 떠오르자 그동안 윈도·유닉스용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사업에 치중해왔던 사업전략을 변경해 리눅스사업에 경영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교육용 서버나 웹서버 등을 중심으로 리눅스 관련 시스템통합(SI) 및 컨설팅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향후 정 부 등 공공기관에서도 리눅스시스템의 검증작업을 통해 행정업무용으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도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리눅스 전담부서를 설치 운영해온 엘렉스컴퓨터(대표 김남욱)는 현재 미 VA사의 리눅스서버를 활용, 교육용 서버 시장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서버 위주 사업에서 탈피,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엘렉스는 연말까지 리눅스 운용체계의 한글 입출력을 쉽게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며 고가용성(HA) 시스템이나 클러스터링 시스템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학내망에 「넷피니티」 리눅스서버를 레드햇 등 4대 배포판과 함께 공급해온 LGIBM(대표 이덕주)도 리눅스를 전략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우선 이달 리눅스 배포판의 기술지원 업무를 전담할 업체를 선정해 관련 업무를 아웃소싱하기로 했으며 향후 리눅스 엔터프라이징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특히 이달 안으로 로터스·레드햇·아델리눅스 등과 제휴해 엔터프라이즈급 그룹웨어 시장에 진출하고 클러스터링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하이엔드 서버인 「넷피니티 1000」에 리눅스를 번들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사업부문을 전자교범, 인터넷 도메인, 리눅스서버 분야로 확대하고 있는 서울시스템(대표 박향재)은 그동안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통합(SI) 사업과 서버 사업을 집중적으로 개척해왔는데 최근 리눅스용 한글서체 114종을 개발, 완료하고 리눅스 서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최근 리눅스용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개성상인」 출시를 계기로 리눅스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개성상인을 쇼핑몰 등에 공급해 연말까지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며 리눅스용 웹메일 제품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