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의 소프트웨어(SW) 불법복제 사용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안철수연구소·한글과컴퓨터·씨만텍·오토데스크 등 일부 회사 제품을 중심으로 불법복제 사용은 여전하다.
이는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회장 김정)가 검찰·관계기관 합동으로 올 상반기 동안 불법SW에 대해 단속활동을 벌인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검찰과 관계기관은 상반기 동안 서울·경남·울산·대전 등 지역에서 233건의 불법사용 사례를 적발, 고소·고발 등의 조치를 했다.
그러나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의 SW 불법복제 비율은 95년(75.7%), 96년(65.7%), 97년(56.1%), 98년(67.3%), 99년(57.4%)년까지 57∼75%대로 상당히 높은 편이이었지만 2000년 상반기에는 54.9%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95년 이후 해마다 SW 불법복제 비중이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제품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1777개), 안철수연구소(924개), 한글과컴퓨터(842개), 시만텍(308개), 오토데스크(159개), 새롬소프트(82개), 나모인터랙티브(82개) 등의 순서로 수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설치수량과 복제수량의 비율을 나타내는 불법복제 비율은 국내 기업들이 외국기업보다 높아 큰사람컴퓨터(78%), 새롬소프트(70%) 등 순서로 높았으며 외국회사 제품은 전체 설치수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사용으로 적발된 기관·업체들의 성격을 보면 전제 적발건수 233건 가운데 일반기업(168건), 학원(26건), 사무소(13건), 금융기관(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