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게임 개발 활기

게임 벤처기업들이 PDA를 비롯한 휴대형 기기를 기반으로 한 게임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오인터랙티브·드림테크·게임파크·플럭스·지산정보시스템 등 게임 벤처기업들이 PDA·휴대형 게임기 등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PC게임·온라인 게임에 이어 휴대형 게임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그 동안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일본 업체들의 휴대형 게임기와 PDA용 게임 등이 개발돼 왔으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시장 형성 초기로 관련업체들이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7년 법인으로 전환한 드림테크(대표 신광윤)는 바둑 게임 전용 게임기인 「포켓 메두사」를 자체 개발, 9월 초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드림테크가 설계·디자인·생산 등을 자체적으로 한 순수 국산 게임기인 포켓 메두사는 80×120×18㎜ 사이즈에 90g 무게의 휴대형 게임기로 바둑대국은 물론 380수 정도의 바둑수를 저장할 수 있으며 1000가지의 묘수 풀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용했으며 일반적인 도트 메트릭스 방식이 아닌 세그먼트 방식을 이용해 LCD에 바둑판을 선명하게 표기했다. 드림테크는 이 제품을 9월 이후 월 5만대 정도씩 양산해 개당 5만5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드림테크는 또한 게임 개발사인 GW리더(대표 허성철)와 온라인 및 대전 기능을 갖고 있는 「포켓 메두사Ⅱ」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휴대형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골프 게임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현재 윈도기반인 「지오 골프」의 운용환경을 팜 OS로 확대하는 한편, 추가로 3종의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오는 우선 팜 OS기반의 지오 골프를 10월께 선보이고 카드 게임인 「레전드 오브 매직」, 슈팅 게임인 「3D 슈팅」 등을 각각 10월과 1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온라인 기능과 3D를 지원하는 지오골프Ⅱ를 개발중이며 11월께 선보일 방침이다.

휴대형 게임기 전문업체인 게임파크(대표 정대욱)가 32비트의 CPU를 채택하고 온라인 대전 기능은 물론 인터넷 정보기기 기능을 갖고 있는 휴대형 게임기인 「GP32」를 자체 개발, 18일 2종의 상용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게임 벤처기업인 플럭스(대표 김남태)가 PDA 기반의 볼링 게임과 낚시 게임을 10월께 선보일 예정인 것을 비롯해 지산정보시스템(대표 백용기)·제이컴모빌피아(대표 이충광) 등이 PDA용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