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열기의 근원을 거슬러올라가보면 그곳에는 리눅스공동체가 있다. 까다로운 설치, 애플리케이션 부족 등 수많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리눅스를 사용하고,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그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리눅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IC&M(대표 박종극)은 이런 리눅스공동체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다. 97년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 등의 PC통신 리눅스 동호회 시솝들이 자유와 공유라는 리눅스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뜻을 모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 회사는 설립초기부터 리눅스공동체의 활동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98년부터 열린 리눅스공동체 세미나를 기획하고 주도했으며 최근에는 리눅스공동체 사단법인 작업을 돕기도 했다. 이 회사 박종극 사장은 앞으로도 리눅스공동체의 든든한 후원자로, 기업과 리눅스공동체를 연결하주는 중개자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전개하고 있는 사업 역시 리눅스 확산과 관련된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바로 기술지원 사업과 SI사업.
『전세계 수많은 개발자들의 노력으로 리눅스는 이제 그 기능과 안정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물론 지금도 누군가가 각종 버그를 수정하고 기능을 추가하고 있을 겁니다. 기업에서도 리눅스의 이런 장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리눅스 도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 구축 경험이 없는데다 사후관리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IC&M은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 구축에 대한 토털 컨설팅을 제공하고 또 전문적인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리눅스가 기업환경으로 확산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것입니다.』
이 회사는 기술지원 서비스를 위해 상담원 6명 규모의 콜센터를 설립했으며 웹사이트(http://www.linuxcall.co.kr)도 개설했다. 또 더욱 전문적이고 신뢰성 있는 기술지원을 위해 관련 노하우를 가진 해외 리눅스업체와 제휴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컴팩코리아·미지리서치·쓰리알소프트 등과 고객지원 서비스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IC&M은 또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인트라넷 및 계정서비스, SBS의 인터넷채팅 서비스 등을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하며 SI사업 노하우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IC&M은 리눅스 클러스터링 기술도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일보사와 합작, 해외진출도 꾀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