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인기상품 아이디어상품에서 고가 가전제품으로

TV홈쇼핑 인기상품 품목이 초창기 중소기업의 저가 아이디어상품에서 고가 가전제품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39쇼핑이 개국 6주년을 맞아 연도별 히트상품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개국 초기인 지난 95∼96년에는 「빨래 삶는 솥」 「쑥찜겸용 스팀다리미」 등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소기업 아이디어용품이 인기상품으로 선정됐으나 지난해 이후에는 컴퓨터·에어컨·가스오븐레인지·정수기·김치냉장고 등 중대형 고가 가전제품이 히트상품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회복으로 고가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과 TV홈쇼핑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고가제품도 전화 한통화로 믿고 구매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외형적 성장에 주력해온 홈쇼핑업체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고가제품 취급 비율을 늘리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CJ39쇼핑 측은 『주방생활용품 등 중소기업의 저가 아이디어상품의 매출 비중은 매년 동일하거나 축소되고 있으나 컴퓨터·에어컨 등의 매출은 10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경기에 따른 히트상품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품을 중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