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압 방전 등을 이용한 급발진 방지장치」 「급발진 방지를 위한 공기조절 장치」 「급발진 방지용 연료 제어장치」 「급발진 방지용 변속레버 장치」….
최근 국내에서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빈발하자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특허와 실용신안 출원이 개인 발명가나 중소기업인을 중심으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급발진 관련 특허·실용신안 출원이 1996년까지는 30여건에 지나지 않았으나 1997년 35건, 1998년 8건, 지난해 54건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들 급발진 관련 출원은 급발진을 일으키는 변속 레버의 부적절한 작동을 방지하는 시프트록 장치나 비정상적 가속페달 조작에 대처하는 기술 등 인적요인 대비기술과 케이블 이완, 센서 오작동 검출, 전자파 발생요인 제거 등 구조적 결함에 대비하는 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급발진 발생 이후 효과적인 대처기술로 특정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급발진으로 판정해 차량을 정지시키는 기술, 급발진을 판정하는 회로구성이나 신호처리시스템 등도 주요 발명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하고 있다.
특허청 원동기계과 윤병국 심사관은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국내보다 앞서 이 문제를 겪었던 미국·일본의 분석자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특허들 가운데는 단순한 문헌상 기술이 아닌 유용한 기술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