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소재산업(대표 김규섭)이 인쇄회로기판(PCB)용 전해동박의 생산량 확대와 생산품목 다양화를 위해 향후 5년동안 충남 월산지방공단에 입주한 제2공장에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6일 일진소재산업 관계자와 충청남도에 따르면 일진소재산업은 지난해말까지만 전북 익산 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해 증설 및 신규사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노사문제 등 내부사정으로 인해 이를 전면 백지화하는 대신 충남 월산공단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키로 결정했다.
일진소재산업은 앞으로 5년간 단계적으로 총 3000억원을 투자, 충남 월산지방공단에 제2공장을 마련해 전해동박의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는 한편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전해콘덴서의 핵심부품인 알루미늄박 사업에 신규진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앞으로 5년간 신공장 건설 및 생산설비 증설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결정됐지만 세부투자계획은 다소 유동적이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115억원을 들여 월산공단내에 4만4000평의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1단계로 내년초까지 총 1000억원을 들여 전해동박 생산설비 도입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신공장을 산업용 PCB소재인 에폭시용 동박 전용라인으로 구축, 앞으로 세계 PCB용 동박시장의 주력기종으로 부상할 9∼12㎛급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사는 2단계로 2002년 상반기까지 500억원을 추가 투자, 전해콘덴서용 알루미늄박을 비롯한 새로운 전자소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마지막 3단계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1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전해동박 및 신규 생산품목의 생산설비를 대대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2단계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02년에는 전해동박의 연간 생산능력이 현재의 1만8000톤보다 크게 늘어난 2만5000톤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현재 10%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