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공정 중 칩 출하 전에 전기적 특성과 양, 불량 등을 검사하는 고가의 첨단 반도체 테스트시스템이 국내에서도 생산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테스트장비는 테러다인·어드반테스트·애질런트·슐렘버저 등에서 수입해왔으나 유일반도체와 디아이는 외국의 반도체 검사장비업체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고 반도체 제조 후공정에서 칩의 성능을 최종 검사하는 테스트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기술·생산제휴는 첨단의 반도체 테스트시스템 사업에 뛰어들려는 국내업체들의 전략과 세계 테스트시스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일본의 후발 장비업체들의 구상이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내년부터 테스트시스템이 국산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용 후공정 장비업체인 유일반도체(대표 장성환 http://www.yuilsemi.com)는 최근 일본의 반도체 테스트장비업체인 요코가와전기와 로직 IC 및 액정표시장치(LCD) 구동 IC 테스트시스템의 연구개발·설계·생산·판매 등에서 협력하기로 한 내용의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일반도체는 최근 완공한 경기 기흥읍 고매리 신공장 2층에 700평 규모의 생산라인을 마련하고 연구인력의 확보에 나섰다.
장성환 사장은 『요코가와전기측과 장비 조립생산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중』이라며 『올하반기중으로 요코가와전기가 전세계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LCD 구동 IC 테스트시스템을 국내에서 조립·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검사관련 장비업체인 디아이(대표 박원호 http://www.di.co.kr)는 최근 일본 안도(ANDO)전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램버스D램용 테스트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으로 최고 1.2㎓의 테스트 속도를 제공하며 더블데이터레이트(DDR)·램버스D램 등 차세대 메모리의 성능을 검사할 수 있는 테스트시스템의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