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발달은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여겨온 자연재해를 미리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리케인이 기세를 떨치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재해를 유발하는 홍수와 천둥, 허리케인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기상관측위성을 발사했다.
GOES(Geostationary Operational Environmental Satellite)로 명명된 기상관측위성은 엔진문제로 인해 1년 이상 발사가 지연된 후 최근에야 플로리다에서 발사될 수 있었다.
220만달러 상당의 기상관측위성은 이미 활동중인 한 쌍의 태풍추적위성을 뒷받침하고 매일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일기예보에 나타나는 이미지를 전송하게 된다. 이미 발사된 두 개의 기상관측위성은 현재 적도상공 지구정지궤도에서 작동하고 있는데 하나는 미국 서부해안을, 다른 하나는 동부해안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 두 개의 기상관측위성이 미국 기상예보의 대들보』라고 미국 해양대기국의 게리 디버너(Gerry Dittberner)는 밝히고 있지만 5년 수명으로 제작돼 발사된 기상관측위성 2개가 최근 치명적인 기능적 오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4년 발사된 동부해안 담당 관측위성은 주요기능이 마비된 이후 본래 기능을 상실하고 지원체제로 전환됐고 서부해안을 담당하고 있는 기상관측위성은 3년이 되어간다』며 미국 해양대기국 대변인 팻 비에츠(Pat Viets)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95년 발사된 위성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이미 폐쇄됐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은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 기상관측위성 수리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를 보낼 계획을 추진중이다.
미국항공우주국 관계자는 『기상위성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고 대서양에서 허리케인이 발생하기 전에 제기능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새로운 GOES가 이른 시일내에 2만2300마일 상공 궤도에 도달하면 허리케인이 본격화되기 전에 기상관측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으로 미국항공우주국은 기대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