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지 및 관련소재 시장을 향한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화학이 휴대형 전자제품의 증가에 힘입어 21세기 핵심사업의 하나로 꼽힌 2차전지의 양산에 나선 것을 계기로 대기업들과 신생 벤처기업들이 2차전지 관련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SKC(대표 최동일)는 올해 말까지 2차전지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월 150만셀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로케트전기(대표 김동영)는 내년 하반기까지 리튬폴리머전지 양산체제를 구축, 월 60만셀 이상의 제품을 생산, 현재 1차전지에 치우친 매출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정보 소재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은 최근 2차전지 핵심물질인 전해액(electrolyte)을 개발, 연간 360만톤의 생산능력을 구축했으며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전지관련 소재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업체와 제휴, 올해 말까지 2차전지용 양극재료인 리튬코발트다이옥사이드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전지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생 벤처기업들의 시장참여도 활기를 띠고 있다.
네스(대표 김선욱)는 최근 젤타입 전해막질을 이용해 같은 용량의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무게와 두께를 줄일 수 있는 리튬이온 고분자전지를 개발,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파인셀(대표 장동훈)은 최근 2년간 20억원을 들여 리튬폴리머전지를 독자 개발, 유럽의 전지 생산업체인 IER사와 2차전지 기술 라이선싱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알덱스(대표 정우조)는 최근 17억원을 들여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니켈수소 배터리의 원료인 수소저장합금(MH)을 국산화, 본격 생산에 나서고 있으며 씨알텔레콤(대표 박득승)은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셀 배터리 생산기술을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