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을 비롯, 현대정보기술과 삼성SDS·LGEDS·SKC&C 등 국내 5대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2000년 상반기 실적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8일 분석 발표한 『국내 SI산업 상반기 실적 및 향후전망』에 따르면 국내 SI업체들은 상반기 1조983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대비 4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도 15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419억원에 비해 266.3%나 늘어났다. 표참조
삼성증권은 △국제통화기금(IMF) 직후 연기됐던 민간 및 공공부문의 투자가 올들어 집중된데다 △99년 상반기 이후 급속한 경기회복으로 민간부문의 SI투자가 급증하고 △정보화수요 확대와 사이버코리아 2000과 관련된 대규모 공공부문 발주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쌍용정보통신의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비 각각 183%와 2827% 향상돼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쌍용정보통신은 이번 상반기 영업실적의 호조로 지난해 국내 매출순위 5위에서 삼성SDS에 이은 2위 업체로 급부상했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에 41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대비 95.8%의 성장세를 보였고 현대정보기술도 7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비 108.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 SI 및 정보화 수요가 총 12조3000억원대에 달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25.3% 증가한 15조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I산업은 향후 3년간 36.2%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오는 2002년에는 25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하반기 이후 SI시장은 정부의 사이버코리아 2000에 따른 전자정부 추진과 금융권 통합에 따른 대규모 신규수요가 예상되고 있으며 고속철도와 관련된 SI프로젝트 및 국방부 프로젝트, IMT2000과 관련된 이동통신시장의 신규수요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