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지원사업은 첨단기술과 사업운영 그리고 금융을 맺어주는 사업이다. 따라서 벤처 인규베이터는 선진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지식이 탁월해야 하고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벤처창업 지원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 서울소프트웨어지원센터 소장을 맡고 있던 정철영씨는 얼마전 과감하게 「벤처허브」라는 벤처창업 지원회사를 설립,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잘 지내던 소프트웨어진흥원을 떠나지 말 것을 만류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정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10년 이상 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갖가지 일을 맡으면서 경험했던 노하우를 활용해 선진기술과 마케팅 등을 필요로 하는 벤처기업을 돕는 게 훨씬 뜻 깊은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정 사장은 숭실대 전산학과를 나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들어가 퇴사할 때까지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일했으며 협회가 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 바뀐 이후 창업전략팀장, 소프트웨어사업부장, 센터 소장에 이르기까지 중소 소프트웨어벤처기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래서 그는 벤처창업 지원에 자신이 있다. 그의 회사 청사진이 이를 반영한다.
『2003년에는 대규모 벤처창업 지원기업으로 태어날 작정입니다. 이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게 많습니다. 올해 중에 180억원 규모의 창업투자회사를 세울 계획이고 2003년에는 자산 3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벤처커뮤니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는 벤처허브를 다른 벤처창업 지원업체와 다르게 키우고 싶어한다. 그래서 비즈니스모델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른 업체와 달리 벤처커뮤니티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40여개 중견벤처기업과 20개 전문가그룹이 이 커뮤니티에 가입되어 있다.
정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올해 말까지 100개의 유망 벤처기업 커뮤니티를 만들고 미국·대만·중국 등지에 현지법인 설립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의욕으로 현재 창업과 관련된 컨설팅, 마케팅 또는 영업에 대한 조언, 법률 및 기술 자문, 자금유치 등으로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글=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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