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그동안 회사기밀로 취급돼 수십년 동안 보관해온 연구실의 종이 설계도면을 과감히 파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본부장 김쌍수 부사장)는 8일 창원공장에서 지난 68년부터 보관해 오던 연구실의 종이도면 5만부를 완전히 없애는 「종이 설계도면 파기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에어컨 사업부의 연구개발(R&D) 부문에서 발생하는 모든 기술문서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전산화하고 1만2000매의 전도면을 컴퓨터지원설계(CAD)화함으로써 도면의 검토·심사·합의·승인·배포 등 전업무를 인터넷상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설계도면의 전산화를 통해 고비용 저효율적인 업무가 인터넷상에서 이뤄짐에 따라 고임금의 연구원들이 R&D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또 해외 및 국내 협력업체들이 설계도면 데이터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