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 자기공명영상진단기 국산화

국내에서 첨단장비인 1.5T(테스라)급의 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MRI)가 국산화됐다.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카이(대표 장용호 http://www.chinmri.co.kr)는 MRI의 핵심장치인 스펙트로메타를 최근 국산화한 데 이어 지난 2년간 5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1.5T MRI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 제품은 스펙트로메타를 비롯해 고속스핀에코촬영법(SFE)·초고속촬영법(EPI)·자기공명혈관촬영법(MRA) 등 촬영기법과 운영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 국내 자기공명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또 2.5초 이내에 뇌 전체를 초고속 촬영할 정도로 성능이 우수해 거의 실시간 수술부위의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시술할 수 있다. 또 장기 및 심장 등 특수 조직의 촬영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MRI 품목허가 신청을 접수해 진행중에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한편 김해 자성병원에 장비공급 계약을 마친 데 이어 현재 3∼4건의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장용호 사장은 『국내 MRI 시장은 연간 6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이 중 1.5T MRI 시장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고자장(3.0T) MRI 개발에 나서는 한편 저자장(0.3T) 개방형 MRI를 10월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42)863-6341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