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및 부실기업의 인수 및 합병(M&A)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직접 구조조정 재원마련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올 초부터 추진해 온 5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기업개선펀드」를 이달안으로 결성을 마무리짓는 한편 올 하반기에 재정자금 250억원을 투입, 민간차원의 구조조정조합 결성을 적극 도모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같은 중기청의 방침은 지난해 5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1년만에 40여개의 전문회사가 설립되는 등 양적인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 은행 등 기관투자가가 참여하는 구조조정조합 결성 작업이 극도로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중기청은 재정자금 150억원을 투입, KTB네트워크와 공동으로 5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기업개선펀드」를 이달말까지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의 운영은 조합 결성 총액의 75% 이상을 업체당 20억∼30억원씩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토록 하되, KTB네트워크 및 세일구조조정전문 등 구조조정회사에 투자결정을 일임함으로써 조합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와함께 재정자금 250억원을 투입, 5∼10개 조합의 결성을 통해 전체 조합 결성금액이 1000억원 이상이 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은 이달말까지 재정자금 출자를 희망하는 구조조정회사의 신청을 받아 9∼10월중 구조조정 조합에 대한 출자 및 결성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늘어난 500억원의 재정자금을 투입, 은행 등 기관투자가의 조합참여를 적극 유도함으로써 구조조정 시장의 기반을 형성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