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월성 원전 노형을 표준형 경수로로 정할 것인지 아니면 중수로형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재평가 작업에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노형 선정 재평가 작업은 지난 98년 7월 월성 원전 노형 선정을 위한 평가작업이 첫 실시된 이후 2년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산자부는 그동안 월성 원전을 표준형 경수로 방식으로 할지 아니면 중수로 방식인 캐나다 캔두형으로 할지를 놓고 고심해 왔으며 이번주중 한국전력을 통해 두가지 노형을 놓고 평가 작업을 다시 벌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재평가 작업은 두가지 노형을 놓고 어느 쪽이 더 경제성이 있는지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며 『캔두형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측도 평가 작업을 위해 가격 등 관련 자료를 다시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산자부 다른 관계자는 『재평가 작업에서는 두 노형의 가격경쟁력을 포함, 환율과 물가상승률 등 제반요인을 정밀 분석하게 될 것이며 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자부는 재평가 작업 결과를 토대로 늦어도 올 11월까지는 월성 원전 노형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기존의 월성 원전 1∼4호기는 중수로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원전 노형 추가 선정 작업은 캐나다측의 중수로 방식 채택을 위한 로비전 등으로 두차례 이상 연기돼 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