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만화 강화

멀티미디어 만화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각 포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인기만화 작가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일부 만화 콘텐츠를 유료화하면서 만화 전문사이트 개설 및 콘텐츠 강화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포털업체들이 만화를 강화하는 것은 유니텔의 인터넷만화 「사이버 만화방」이 대표적인 CP로 등극하는 등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 만화에 친숙한 세대가 주이용층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니텔 사이버만화방은 현재 점프 만화왕국, 인터넷 만화방, 사이버 만화방, WEEDZ 만화방 등과 인기 있는 일본만화와 이현세, 황미나, 배금택, 강촌, 신일숙 등 국내외 유명작가의 500여작품을 제한없이 마음대로 볼 수 있다. 대부분 서비스 이용료는 접속수와 상관이 없이 하루에 1000원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도 최근 인터넷만화 서비스업체인 N4(대표강문석 http://www.n4.co.kr)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만화 서비스(http://comic.daum.net/)를 대폭 보강했다. 이 회사의 만화서비스는 개시 두 달만에 무료 e메일과 카페, 검색 등에 이어 최고의 페이지뷰를 차지하는 등 인기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의 인터넷 만화 만화채널(http://comics.lycos.co.kr)도 하루 평균 10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등 인기 콘텐츠 순위에서 서비스 개시 한 달만에 무료 홈페이지, 메일, 게시판, 검색 등과 함께 상위 5위 안으로 진입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만화 서비스에 네티즌이 몰리면서 라이코스코리아는 예비 작가코너를 마련, 만화작가들의 등용문으로 활용하고 있다.

데이콤 천리안은 최근 인터넷만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8일 천리안 이용자 및 네티즌을 대상으로 만화전문 사이트 「웹툰(http://webtoon.chollian.net)」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기존 작품의 이미지를 단순하게 보여주는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플래시를 이용한 동영상 등으로 재가공해 신세대 네티즌의 요구에 부응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만화 CP가 제공하는 유료만화방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유명 만화작가의 홈페이지를 마련, 무료 웹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띠앙(대표 홍윤선 http://www.netian.com)도 다음, 라이코스 등 기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캔만화뿐만 아니라 영화수준의 동영상 애니메이션까지 볼 수 있는 만화 전문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네띠앙 만화사이트는 콘텐츠 위주의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커뮤니티를 결합, 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한 차별화된 멀티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으로 온라인상에서 바로 무료로 서비스할 뿐만 아니라 네티즌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만화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만화정보는 초기 단계지만 더 많은 네티즌이 만화를 찾게 되고 단순한 스캔 서비스에서 벗어나 독자적이고 새로운 기술이 만화분야에서 보여질 것이라 예상된다』며 『엔터테인먼트 정보의 유료화가 진행된 만큼 제공업체로서는 확실한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