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생 찾기 사이트로 유명한 아이러브스쿨(http;//www.iloveschool.co.kr)에 대한 인수경쟁이 치열하다.
야후코리아가 지난 8일 아이러브스쿨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힌데 이어 9일 바른손이 이 회사의 인수경쟁에 가세하고 있음을 표면화함으로써 아이러브스쿨의 인수합병(M&A) 경쟁이 본격화됐다. 야후코리아는 인터넷홀딩컴퍼니로 자리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으며 바른손은 인터넷업체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참여하고 있어 양사간의 인수전이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야후코리아와 인수협상을 벌여온 아이러브스쿨의 최대주주인 금양(34.8% 보유)은 바른손이 추가로 인수전에 뛰어들자 9일자 공시를 통해 아이러브스쿨의 지분 매각을 검토중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그렇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양과 물밑협상을 벌여온 야후코리아는 금양의 9일자 공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바른손이 인수전에 참여해 결과적으로 인수대금만 올려주는 모양이 됐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인수를 포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입장이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톡톡튀는 아이템과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업체중 M&A에 적합한 기업을 다각도로 물색해 왔으며 아이러브스쿨도 그중 유력한 M&A 대상』이라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3월 미 본사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M&A용 자금을 지원 받은 상태로 인수에 따른 자금문제의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바른손도 아이러브스쿨측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하고 있다.
바른손 관계자는 『아이러브스쿨 인수를 위해 아이러브스쿨측과 그동안 지속적인 접촉을 가져왔다』며 『8일과 9일 연속적으로 만나 M&A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진행되는 협상이 계약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럴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바른손은 아이러브스쿨을 인수해 인터넷사업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인수전으로 협상과정이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이며 아이러브스쿨의 시장가치는 인수경쟁으로 치솟아 대략 5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이러브스쿨은 지난해 10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뒤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하루 평균 5만명씩 회원이 늘어나 현재 3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